21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 19일 황허(黃河) 투자를 통해 니오의 미국주식예탁증권(ADS) 168만 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15.1%까지 늘렸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공시했다. 이로써 텐센트는 니오의 2대 주주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1대 주주는 니오 창업자인 리빈(李斌) 회장(20.83%)이다.
증권시보는 "텐센트가 비야디보다 니오를 더 좋게 보고 있는 것 같다"면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대항마'로도 비야디가 아닌 니오를 꼽고 있다"고 전했다.
비야디(比亞迪·BYD)는 중국 대표 전기차 업체로, 테슬라에 이은 세계 2위 전기차 업체다. 하지만 비야디와 비교해 니오의 자체 상품과 비즈니스 모델, 서비스 체험 등이 젊은 고소득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이 더 밝다고 텐센트는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시보는 "니오 ES6의 판매가가 30만 위안~40만 위안대인데, 저렴한 가격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테슬라와 견줄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며 "이는 그동안 비야디가 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니오의 시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면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고도 덧붙였다.
니오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대형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앞서 3일(현지시간)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니오 주가가 이날 하루에만 19.15% 급등했다.
골드만삭스는 니오의 재무 상태를 압박하던 유동성 위험이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테슬라가 최근 가격을 인하한 게 역설적으로 니오에 호재라고도 분석했다. 제품 가격 차이가 좁혀지면서 고가인 테슬라의 브랜드 매력도가 감소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