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에 문을 닫는 여수 호남화력발전소 자리에 한국전력공사가 또다시 새로운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해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영취산 송전탑 건설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2일 오전 여수산단에 있는 호남화력발전소 정문에서 석탄화력발전소 건립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여수의 한 시민단체가 22일 여수산단에 있는 화력발전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여수시민단체 제공]
대책위는 성명서에서 “한국전력공사가 호남화력발전소 폐쇄라는 정부 방침에 어긋나게 유연탄과 LNG 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국민 기만행위이자 여수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호남화력발전소를 폐지하고 또다시 다른 화력발전소를 짓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고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여수의 영산인 영취산을 관통하는 초고압 송전탑 24기 건설공사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여수산단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호남화력발전소는 정부 방침에 따라 내년 초에 문을 닫을 방침이지만 최근 한 업체가 호남화력발전소 부지 46만2800㎡에 또다른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