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안화 [사진=연합뉴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2일 1년 만기 LPR을 전달과 같은 연 3.85%로 고시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도 지난달과 같은 연 4.65%로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예상 밖 동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이달 LPR 인하를 전망한 바 있다. 17일 국무원 상무위원회에서 시장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통화정책 방안 출시를 예고한 점도 LPR 금리 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본 것이다.
최근 인민은행의 유동성 확대 기조가 이달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신호라고 본 분석도 있었다. 인민은행은 이달 들어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역레포) 조작을 통해 9400억 위안(약 159조80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한 바 있다.
이 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인민은행이 금리를 동결한 것은 집값 폭등 등 거품을 야기하는 양적 완화 방식의 통화정책에는 경계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대규모 부양책으로 부채 급증, 과잉 투자, 집값 폭등 등 부작용에 시달린 바 있다.
그런데도 이미 올들어 두 차례(2월, 4월) 조정을 통해 금리를 총 0.3%포인트 내린 바 있는 만큼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란 해석이다.
실제 앞서 인민은행은 LPR에 직접 영향을 주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를 기존과 동일한 2.95%로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18개 시중은행으로부터 MLF 금리에 기반해 산정한 LPR을 보고받은 뒤 평균치를 매달 내놓는다. 그동안 기준금리 역할을 하던 1년 만기 대출금리 대신 LPR을 올해부터 기준금리로 활용하고 있다.

[자료=중국 인민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