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보험 계열사 해외투자 재개…'창구' 역할 확대 전망

2020-06-22 06:00
  • 글자크기 설정

한화생명·손보, 한화자산운용 펀드 통해 약 4억달러 해외투자

보험사 해외투자 한도 확대로 한화 보험 계열사·한화운용 간 거래 늘어날 듯

 


한화자산운용이 설정·운용하는 해외 사모펀드에 대한 보험 계열사의 투자가 약 4개월 만에 재개되면서 한화자산운용의 계열사 해외투자 창구 역할이 다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보험 계열사인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으로부터 각각 3억6000만달러, 3000만달러 규모로 '한화 Global Infrastructure Strategy 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4호'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한화 Global Infrastructure Strategy 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4호는 한화자산운용이 설정·운용하는 해외 사회간접자본(SOC) 사모펀드로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영국 등의 인프라 사업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이에 앞서 한화자산운용이 설정한 1~3호 펀드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해외 인프라 투자에 나선 바 있다. 지난 2017년 설정된 1호 펀드에는 한화생명은 3억60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고 2018년 설정된 2호 펀드에는 4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3호 펀드에 투자한 금액은 4억달러 규모였다.

자산운용업계는 한화 보험 계열사들이 4개월 만에 한화자산운용을 통한 해외투자를 재개하는 만큼 향후 관련 투자 역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해당 펀드 외에도 2017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한화자산운용을 통해 해외투자를 진행해왔다.

보험사의 해외투자 한도를 넓혀주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도 거래 확대가 가능한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4월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보험사의 자산운용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외화자산 투자한도가 일반계정과 특별계정 모두 50%로 완화됐다. 기존에는 일반계정의 경우 30%, 특별계정의 경우 20%로 제한됐었다. 개정안은 법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시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한화생명의 경우 해외투자 비율이 29%대로 한도인 30%에 육박했으나 관련 법 개정으로 해외투자 여력이 더 생기는 만큼 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을 통해 해외에 투자하려는 시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