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R&D 지원하니 수출액 5배 ‘껑충’

2020-06-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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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유일의 인공호흡기 제조업체인 멕아이씨에스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R&D 사업을 수행하면서 중증환자용 환자감시장치, 생체신호 연동 인공호흡장치, 폐진단 기능 보유 인공호흡기 등을 개발했다. 철저한 연구개발을 통해 생산된 인공호흡기는 지난 4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FDA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고, 해외에서만 215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따냈다.

# 가상현실(VR) 웨어러블 카메라를 개발하는 링크플로우는 2017년 창업성장 R&D 지원을 통해 360도 영상을 4K로 촬영하고, 5G 통신과 연동되는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웨어러블카메라는 비대면 원격진료에 활용되면서 중국 우한에만 2만 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삼성, 롯데 등으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올해는 3년 연속 CES 혁신상도 받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을 돕는 연구개발(R&D) 사업이 구체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중소기업이 장기적 관점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 단계까지 지원하면서 매출과 수출, 고용 등 전 분야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 따르면 R&D 사업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은 1~3년의 기술개발 기간을 거친 뒤 매출이 77억7000만원에서 96억2000만원으로, 약 24%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R&D 사업이 종료된 이후 수출 규모가 4.25배 커졌고, 3년이 지난 뒤에는 5배까지 늘어났다. 같은 기간 R&D 지원을 받지 못한 기업들은 매출과 수출규모가 정체하거나 오히려 줄었다.
 

[제공=중기부]


매출이 늘면서 고용과 특허 출원‧등록도 자연스레 늘어났다. 지난해 8월 중소기업 기술개발사업 성과를 조사한 결과 정부 출연금 1억원당 고용인원은 10.2명(2018년 기준)이 늘었고, 특허 출원 및 등록도 2.8건을 기록했다.

올해는 중소기업 R&D 지원규모가 1조4885억원까지 증액된 만큼 ‘초기-도약-성숙’ 단계별 상향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예산 편성 당시에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비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관련 핵심 기술 개발 지원에 주력했다면, 올 하반기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수출에 대한 경험이나 노하우가 없는 창업 초기 스타트업에 R&D 지원이 뒷받침되면 실질적인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 R&D 과제 신청 공고를 곧 낼 예정이고, 3차 추경 관련해서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예산 편성이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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