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국립중앙의료원 제공]
국민 10명 중 4명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발생 이후 병원 치료와 방문을 스스로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 내 집단감염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코로나19 경험‧인식조사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결과 국민 40.4%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스스로 병원치료, 의료기관 방문을 중단한 경험이 있었다. 주요 이유로는 52.9%가 ‘병원 내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감염 위험으로 인한 외출 자제’는 21.7%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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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86.4%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성공적이라고 답변했고 84.5%는 국민 의식이 성숙했다고 평가했다.
국민의 95.1%는 사회적 또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으나 나머지 4.9%의 국민이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이유로 응답자의 53.3%는 ‘아프면 직장 쉬기 등이 현실성이 없다’고 답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의료인에 대한 인식, 의료 공공성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응답자의 79.4%는 의료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했고 67.4%는 의료서비스가 공적자원이라고 생각했다. 병원이 영리사업이라는 응답은 7.3%에 불과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각 주체들에 대한 신뢰도는 질병관리본부 93.2%, 국립중앙의료원 92.0%, 지방의료원 등 기타 공공보건의료기관 83.6%, 보건복지부 76.0% 등의 순으로 높았다. 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31.9%로 비교적 낮았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번 인식조사에 대한 결과 분석을 토대로 2차유행을 대비한 전략을 재점검하고 중앙감염병병원이자 공공보건의료체계의 중추로서 의료원의 역할을 보다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