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비야디, 화웨이·샤오미와 손잡고 질주한다

2020-06-1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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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화웨이로부터 반도체칩 공급받기로...상호윈윈 기대

같은날 샤오미로부터 1371억원 투자 받는다고 밝혀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토종 전기차 비야디(比亞迪)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로부터 반도체를 공급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야디와 화웨이가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상호 윈윈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모아진다. 

15일 중국 대표 테크 전문 매체 36커(36氪)는 소식통을 인용해 비야디가 화웨이의 모바일 프로세서인 기린 710A를 탑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비야디가 화웨이 기린 시리즈 기술과 관련된 문건을 확보했다는 사실이 포착됐다"며 "현재 이를 통해 개발에 착수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야디 자동차 중 C급 세단으로 분류되는 ‘한(漢)' 시리즈에 화웨이 5G모듈 'MH5000'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MH5000는 화웨이 산하 반도체회사인 하이실리콘에서 지난해 4월 개발한 전 세계 최초 차량용 5G 모듈이다.
36커는 비야디가 화웨이의 5G 모듈과 모바일 프로세서를 적용함으로써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야디와 화웨이는 앞서 지난해 3월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한 이후 자동차 스마트 네트워크, 자율주행, 스마트 철도 영역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지난달에는 자동차 영역에서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현재 기린 710A는 화웨이 아너 스마트폰 '플레이 4T'에만 탑재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야디가 화웨이로부터 기린710A를 공급받는 것이 사실이면 화웨이는 자동차용 반도체를 자급화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중국은 미국의 제재에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자동차용 반도체까지 자급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데,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온 셈이다. 

같은 날 비야디가 반도체 자체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샤오미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중국 유력 매체 둥팡차이푸망(東方財富網)에 따르면 비야디는 샤오미산업기금 등 여러 기관과 투자 협약을 맺었다면서 샤오미산업기금으로부터 8억 위안(약 1371억원)을 투자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샤오미산업기금은 샤오미와 여러 기업이 2017년에 설립한 투자기금이다. 최근 2년 간 많은 반도체 기업에 투자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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