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3일 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를 구실로 쏟아내던 군사적 위협이 현실이 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배 대변인은 "이제 시작일지 모른다. 아무런 전략 없이 평화라는 환상에 갇혀 끌려다니다 우리 스스로 안보불안을 자초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협박과 엄포를 넘어서 더 큰 무력도발과 행여나 있을 우리 국민의 직접적 피해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배 대변인은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북한이 우리를 한 동포가 아닌 적으로 규정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북한의 엄포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행된 만큼 군 당국과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2시 49분쯤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머지않아 쓸모없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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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6일 오후 2시49분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개성공단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