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 [사진=클리프 호킨스 제공]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총상금 750만 달러·약 89억6625만원)가 11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위치한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7209야드)에서 열렸다.
PGA 투어는 지난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범유행) 선언 이후 6월 12일까지 91일 동안 시즌을 중단했다. 이는 역사상 네 번째로 긴 대회 중단 기록이다.
첫 번째(1918년 3월 30일~1919년 4월 5일)는 371일로 스페인 독감과 1차 세계대전이었다. 두 번째(1942년 8월 16일~1943년 7월 25일)는 343일, 세 번째(1943년 9월 3일~12월 7일)는 105일로 두 번 모두 다 2차 세계대전 때문이었다.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은 네 번째 기록(2020년 3월 11일~6월 10일)으로 남았다.
그 외에는 10일 이하다. 캘리포니아 폭우, 텍사스 홍수, 미시시피 홍수, 911테러, 웨스트버지니아 홍수, 텍사스 홍수 등이 뒤를 잇는다.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는 대회 전 인터뷰를 통해 "많은 감정이 뒤섞여 있다. 하지만 기대에 찬 흥분이라고 말하고 싶다. 선수들도 나와 비슷할 것이다"며 "투어와 대회 관계자들도 흥분돼 있을 것이다. 세계 랭킹 5위 이내의 선수들과 100명이 넘는 PGA 투어 우승자들이 참가한다. 1946년부터 매년 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콜로니얼 컨트리클럽에서 대회가 재개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마지막으로 경기를 치른 지가 벌써 91일이나 되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지만, 나는 우리가 다시 경기를 시작하기 위해 큰 노력을 쏟는 구성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PGA 투어는 샌포드 헬스와 공조하고 각 대회에 모바일 테스트 센터와 전문 인력을 파견했다. 이는 몇 시간 이내로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두고 모나한 커미셔너는 "샌포드 헬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훌륭한 파트너"라며 "우리는 두 가지 관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하려고 했다. 첫째는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고 검사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인가와 둘째는 어떻게 투어가 열리는 지역사회를 위한 의료 서비스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인가라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바일 테스트 센터를 가동했다. 밴과 필요 인력을 준비했다. 그래서 선수들은 2~4시간 이내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확진자가 나오면 질병통제센터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모든 조처를 할 예정"이라며 "선수들은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비행기에 오를 수 있다. 도착하면 곧바로 검사를 받는다. 음성 결과가 있어야 경기장에 출입할 수 있다. 진행 중에 체온 체크와 문진표를 꼼꼼하게 작성할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시행한다. 이동 동선도 철저히 분리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양성 판정이 나오면 우리는 보건 전문가들의 가이드를 따라 가장 기본적인 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