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도권 위험도 상승…최근 2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20.4→36.5명

2020-06-1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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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사진=연합뉴스]



수도권 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수도권 환자 집중 경향이 뚜렷하고, 수도권 위험도는 지난달 29일 이후 강화된 방역조치에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수도권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계속되고 있고, 특히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간보호시설, 요양시설 등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해외유입 확진자를 제외한 수도권 지역사회 감염자 수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2주간 하루 평균 36.5명으로 나타났다. 이전 2주간의 20.4명과 비교하면 2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윤 반장은 “1주 단위로 분석해 보면 수도권 지역사회 감염 기준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가 5월17일부터 5월23일까지는 10.1명, 5월24일부터 5일30일까지는 30.6명, 6월7일부터 6월13일까지는 40.3명으로 상승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약 2주간 시행했던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를 이날부터 수도권 환자 발생 추이가 한자리 수로 줄어들 때까지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가 지정한 고위험시설 8곳과 학원, PC방 등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 점검을 지속하겠단 것이다. 고위험시설 8곳은 △헌팅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실내집단운동(격렬한 GX 등) △실내 스탠딩공연장 등이다.

또 수도권의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전수조사, 현장점검 등 방역조치를 강화한다.

중대본에 따르면 서울시는 어학원과 대형학원 1100여개소를 점검했고 중소학원 700개소도 점검 중이다. 또 기숙사 학생, 교직원, 유아 대상 영어학원 강사 7000여명을 대상으로 선제적 진단검사를 완료했으며 일반시민 중에서도 매주 1000여명을 공개 모집해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소규모 종교시설 신도 779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완료했고 8개 고위험시설과 학원, PC방 등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를 지도점검 중이다.

경기도는 관내 물류창고업, 콜센터, 장례식장 등 1600여개 사업장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를 명령하고 어린이집 휴원 기간을 연장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종교시설과 문화·체육·관광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윤 반장은 “국민 모두의 생활방역 노력과 방역당국의 취약시설 집중관리를 통해 감염확산의 속도를 줄여야 한다”며 “선제적 진단검사, 수도권 역학조사관 확대 배치와 전자출입명부 적용을 통해 추적속도를 높이는 것이 현재의 상황을 안정화시키는 최선의 방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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