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치킨 찾아왔어요" "고대 겁도 없네" 랜선으로 펼쳐진 연고대 응원전

2020-06-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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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난 12일 온라인 대학응원전 송출지원...유튜브·올레TV·시즌 등에서 생중계

코로나19로 비대면 소통 지원하는 '마음을 담다' 캠페인의 일환

[지난 12일 연세대에서 진행된 대학응원전 행사의 실시간 생중계 화면 갈무리]

"연세대를 대표하는 동물이 뭔지 아세요? 독수리 아닙니다. 치킨입니다. 치킨은 역시 연세치킨이죠."

"고려대 4학년 선배님들, 학교 다니면서 연고전에서 한번이라도 이겨본 기억이 있으신가요? 올해까지 4연패로 졸업 시켜드리겠습니다."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노천극장에서는 연세대 응원단과 고려대 응원단이 합동 응원 공연을 펼쳤다. 약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행사진행을 돕는 스태프 이외에는 일반 참가 학생은 눈에 띄지 않았다.

대신 학생들은 화상회의로 응원전에 참여했다. 한 명, 혹은 두 세 명이 카메라 앞에 앉아 각각 연세대와 고려대를 상징하는 파란 색과 붉은 색 옷을 갖춰입고는 깃발과 수건같은 응원 도구를 손에 들었다. 학생들은 자신의 학교 응원가에 맞춰 어깨동무를 한채 춤을 추고 기차놀이를 하거나 수건을 흔들며 신나게 응원을 즐겼다.

KT는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진행된 온라인 대학 합동응원전 송출을 지원했다. KT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각 대학이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대학생활을 응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 지원에 나섰다. 온라인 합동응원전은 KT 공식 유튜브 채널과 KT의 올레TV, 시즌(Seezn) 등에서 생중계됐다.

이날 사회는 개그맨 박명수씨가 맡았으며, 연세대 출신 농구해설가 겸 방송인 우지원씨와 고려대 출신 농구해설가 신기성씨가 함께 했다. 박명수씨는 "온라인으로 함께 할 수 있어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과 응원전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며 "여기 있으니까 젊음의 열기가 느껴져 전혀 타이어드(tired)하지 않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각 학교 응원단은 고려대의 '뱃노래', '석탑', 연세대의 '원시림' 등 각 학교별로 유명한 응원가를 선보였다. 각 학교의 응원단 공연이 펼쳐진 후 힙합 동아리 공연무대도 진행됐다.

두 학교 응원단은 상대 학교와 경기 중 기싸움을 벌이거나 야유를 보낼 때 부르는 '디스 응원가'인 고려대의 '연세치킨'이나 연세대의 '고밟꿈(고대도밟으면꿈틀한다)'을 번갈아 부르며 응원의 열기를 더했다.

금정훈 연세대 응원단장은 "응원전을 준비하면서 비대면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 많았다"며 "영상으로 함께 응원에 참여하는 학우들 얼굴을 보면서 힘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수형 고려대 응원단장도 "현장에서 학우들과 눈을 맞추며 함께 하는게 고려대 응원의 재미인데 각자의 공간에 있는 학우들이 반응을 너무 잘 해줘서 오히려 응원단이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연세대에서 진행된 대학응원전 행사의 실시간 생중계 화면 갈무리]


이번 행사는 KT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국민을 응원하고 비대면 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하는 '마음을 담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원됐다. 해당 캠페인을 통해 KT는 앞서 비대면 결혼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전통시장 쇼핑, 입시설명회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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