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이징, 다시 뚫렸다...이틀연속 코로나19 확진자 나와

2020-06-1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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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경로 '오리무중'... 코로나 재확산 우려 커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외국 항공기의 직항을 모두 없앨 정도로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왔던 중국 수도 베이징이 다시 뚫렸다. 11일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12일 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다. 문제는 이들의 감염 경로가 미궁이라는 점이다.

12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들은 모두 펑타이구에 거주하며 같은 회사에 다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육가공 등을 연구하는 중국 육류식품종합연구센터 직원들이다.

확진자 류모씨는 25세 남성으로 최근 2주 새 산둥성 칭다오에 닷새간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인후통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자 지난 9일 병원을 찾았다.

또 다른 확진자인 37세 남성 이모씨는 2주 사이 베이징 밖으로 나가거나, 후베이성 우한사람과 접촉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9일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앞서 전날인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던 탕모씨는 최근 2주 베이징 안에서만 지냈고, 외지 사람과 접촉한 흔적도 없어 도대체 어떤 경로로 감염된 것인지 오리무중이다.

다만 그는 확진자 2명이 나온 펑타이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탕씨는 지난달 31일 펑타이구의 모 상점을 방문했고 이달 3일 펑타이구 신파디(新發地) 시장에서 해산물과 육류를 구매했다.

탕씨뿐만 아니라 육류식품종합연구센터 직원인 확진자도 신파디 시장을 비롯한 6개 도매시장을 방문해 식품 샘플 검사를 한 것으로 밝혀져, 이들 시장의 전부 혹은 일부 영업이 잠정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56일 동안 신규 환자가 1명도 없다고 발표해 왔는데, 다시 환자가 발생하자 베이징시 당국은 방역의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개학을 취소하고, 베이징 시내 영화관과 노래방 운영 재개 계획도 연기했다.

중국 내에서는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감염 가능성 얘기가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무증상 감염자는 코로나19 확진자로 공식 통계에 넣지 않고 있다.

베이징시 당국은 "확진자들이 최근 14일 내 방문했던 장소의 환경 샘플, 관련자의 호흡기·혈액 샘플을 검사해 감염원을 찾아내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번 감염은 베이징이 '중대 돌발 공공위생 사건 대응 수준'을 2급에서 3급으로 낮춘 지 일주일도 안 돼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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