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3주 연속 상승세다. 국제유가가 코로나19 사태 진정 국면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름값은 5월 셋째주까지 1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 5월 넷째주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오름세로 전환됐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둘째주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29.5원 상승한 1305.6원이었다. 상승 폭은 지난주에는 17.5원이었으나 이번 주에는 29.5원으로 커졌다.
지난 1월 말부터 4개월 넘게 이어져 온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당분간 국내 유가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일간 단위 휘발유 가격은 지난 달 16일을 기점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전국 최저가 지역인 대구의 휘발유 가격도 전주 대비 32.6원 올라 ℓ당 1273.9원을 기록했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판매가격 대비 129.2원 낮은 수준이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ℓ당 1261.5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 가격은 ℓ당 1316.4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 가격도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경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27.5원 오른 ℓ당 1111.7원을 기록했다. 경유 기준 가장 저렴한 알뜰주유소는 평균가격이 ℓ당 1071.4원이었고, SK에너지 주유소가 가장 높은 ℓ당 1122.6원을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6월 둘째주 국제유가는 OPEC+ 감산규모 1개월 연장 합의, 주요 투자은행의 유가 상향 전망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