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버핏과 점심’ 낙찰가는 과연 얼마?

2020-06-1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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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4시 기준 경매 입찰가 1704억원

[사진=타오바오 라이브 캡처]

'10억136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704억원.'

12일 오후 4시(한국시간) 기준 '중국판 아마존’으로 불리던 온라인 서점 당당망(當當網) 창업자인 리궈칭(李國慶)과의의 1시간 점심식사 입찰 금액이다. 전날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점심식사 경매'를 모방한 리궈칭과의 점심식사 경매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에 따르면 리궈칭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버핏과의 점심' 형식의 이벤트를 타오바오라이브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매 낙찰자는 리궈칭과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그의 창업스토리와 인생경험을 듣고 독서토론도 할 예정이다.

경매가는 1000위안부터 시작됐다. 이튿날(12일) 오전 8시 기준 경매가가 222만6400위안(약 3억7684만원)으로 뛰었었는데 반나절 만에 500배 넘게 껑충 뛴 것이다. 

해당 경매는 11일 0시를 시작으로 오는 13일 오후 8시30분에 종료된다. 이번 경매 이벤트는 온라인 생방송 형식으로 13일 저녁에 중계될 예정이다.

또 이날 리궈칭은 오는 13일 타오바오 라이브에 첫 도전한다고도 밝혀 주목을 받았다. 과거 그는 앞서 라이브 커머스에 뛰어든 뤄융하오(羅永浩) 스마티잔(Smartisan·錘子科技) 최고경영자(CEO)처럼 생방송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는 라이브 커머스는 물론 광고 모델도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리궈칭은 이번 경매 목적과 관련해 타오바오 라이브를 통해 자신의 창업한 업체인 '자오완두수(早晚读书)'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오완두수는 리궈칭이 당당왕을 떠나기 전에 그가 창업한 기업이다. 

리궈칭과의 점심식사 경매와 관련해 의견이 분분했다. 매일경제신문은 경매가 과열되면서 100억 위안까지 치솟을 수 있다면서 누가 1조원에 달하는 거액을 내고 리궈칭과 점심을 먹게 될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반대로 리궈칭의 이벤트를 비웃는 반응을 보이는 중국 누리꾼도 있기도 했다. 

리궈칭은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胡潤)이 발표한 '2019년 중국 부호 순위'에서 현재 이혼 소송 중인 공동 창업자이자 아내인 위위(俞渝)와 함께 자산 70억 위안으로 57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중국판 아마존’으로 불리던 온라인 서점 당당망(當當網) 창업자인 리궈칭(李國慶). [사진=펑파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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