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경찰, 정의연 손영미 소장 자살 결론 내놓고 조사하나"

2020-06-1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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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기 줄 목에 감사 사망까지 이른다는 것, 받아들이기 어렵다"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상도 의원이 11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손영미 소장의 사망과 관련, "경찰에서 손 소장이 자살이라는 결론을 미리 내놓고 제대로 조사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수사책임자인 배용석 파주경찰서장이 2018년 총경으로 승진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 파견 근무했고, 2020년 1월 파주경찰서장으로 부임한 경력 때문에 의심을 거두기 어려우니, 수사책임자를 교체해 철저히 조사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렇게 밝혔다.

"파주경찰서가 손씨가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는 내용의 1차 소견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의로부터 구두로 전달받았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거론, "저희 의원실에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으로부터 공식 답변 받은 자료에 의하면, 고인은 '화장실에서 샤워기 줄로 목을 감고 앉은 채로 사망돼 있는 것으로 발견'됐다고 한다"고 했다.

곽 의원은 "앉은 채로 샤워기 줄에 목을 감고 사망했다는 것이 이해가 잘 가지 않아 관계자에게 재차 확인을 요청했더니 샤워기는 스테인레스 색상의 일반 가정용 샤워기이고, 샤워기 꼭지는 어느 곳에 고정돼 있지 않았다고 한다"며 "고정돼 있지 않은 샤워기 줄로 목을 여러 바퀴 감은 채 그냥 앉은 자세로 사맹했는데, 벽에 붙어 있는 샤워기 첫 부분은 앉아있을 때 머리보다 약간 높은 곳에 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곽 의원은 "경험이나 상식에 비추어 볼 때 앉은 상태에서 샤워기 줄을 목에 감아 본인의 의지만으로 사망까지 이른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납득이 가지 않으니 충분한 해명이 필요하다. 수사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곽상도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TF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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