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 테마별 라인업을 갖춘 미래에셋의 ETF가 주목을 받고 있다. ETF의 기존 강점인 소액 투자, 분산 투자가 가능한 점은 물론, 투자자 니즈에 맞게 다양한 테마에 투자가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원격 근무를 가능케 하는 기술인 클라우드에 투자하는 ‘Global X CLOU ETF’가 대표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ETF운용사인 Global X에서 작년 4월 상장한 상품으로 3일 종가 기준 해당 ETF의 순자산은 7억달러(8700억원)를 넘는다. 국내 투자자들은 작년에 Global X CLOU ETF를 3억1000만달러 이상(3600억원 이상 수준, 매수결제 기준)을 사들였다. 이는 순매수 기준 2019년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투자한 해외주식 1위에 해당한다.
‘Global X CLOU ETF’는 Indxx Global Cloud Computing Index를 추종한다. 현재 36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3일 종가 기준, Global X CLOU ETF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27.48%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클라우드 컴퓨팅 ETF인 First Trust SKYY ETF의 17.31%에 비해 월등하다. 클라우드 서버,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등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회사에 주로 투자한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퍼블릭 클라우드 매출 규모가 큰 회사도 투자대상이다. 부품 생산업체를 비롯해 데이터센터로 사용되는 건물의 리츠(REITs)까지 포함된다.
‘TIGER200 커뮤니케이션서비스 ETF’ 또한 대표적인 언택트 상품이다.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하는 ‘KOSPI 200커뮤니케이션서비스’ 지수를 추종,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SK텔레콤, 넷마블 등 언택트 대표주들을 담고 있다. 3일 기준, 1개월 수익률은 16.96%, 1년 38.06%로 언택트 수혜를 톡톡히 보는 중이다.
게임 업종 또한 언택트 확산으로 주목받는 업종 중 하나다. ‘TIGER K게임 ETF’는 국내 게임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써 더블유게임즈, NHN, 웹젠, 컴투스 등 국내 대표적인 게임 업종 주를 각 10%대 비중으로 담고 있다. 3일 기준, 1개월 수익률 14.95%를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ETF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4월말 기준, 한국 ‘TIGER ETF’ 10조원, 미국 ‘글로벌X’ 12조원, 캐나다 ‘호라이즌ETF’ 10조원, 호주 ‘베타쉐어즈ETF’ 8조원을 비롯해 홍콩, 콜롬비아, 미국 등 8개국에서 ETF를 판매하고 있다. 전체 368개 ETF를 공급하고 있으며 운용규모는 약 43조원에 달한다. 해외 진출 초기인 2011년과 비교하면 규모가 6배 넘게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 글로벌 ETF의 순자산은 세계 10위권으로, 향후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ETF를 활용해 투자하는 전략) 시장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에는 한국 운용사 최초로 홍콩 거래소에 ETF를 상장했으며, 같은 해 캐나다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 ETFs’를 인수, 북미 시장에 진출하며 한국 ETF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했다. 미래에셋은 단순히 기존 시장 지수를 추종하기보다는 신개념의 성장성 있는 테마(Theme)를 발굴, 인덱스화하여 상품화함으로써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