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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11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카타르에 이은 모잠비크에서의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가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5000원에서 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타르에 이어 모잠비크에서도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각각 8척의 LNG선 건조 슬롯을 예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최근 LNG선 발주를 앞두고 있는 선주들이 한국 조선소를 대상으로 건조 본계약을 체결하기 앞서 건조 도크부터 예약할 정도로 급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타르에서 140척에 달하는 LNG선 건조 도크를 선점해버림으로써 모잠비크를 비롯한 다른 프로젝트와 경쟁 선주사들의 발주 움직임은 더욱 급해졌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한국 조선 3사의 수주잔량이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120척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40여척의 카타르 LNG와 16척의 모잠비크 LNG, 야말 LNG 등 세 가지 프로젝트만 감안해도 한국 조선소들은 2027년까지 연 평균 30척에 가까운 인도량을 갖게 된다"며 "한국 조선소들의 연간 LNG선 인도량이 40척 수준인 것으로 고려하면 향후 5년간 선박 영업 목표의 절반가량이 해결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탱커와 컨테이너선 같은 다른 선종 선주들의 발주 움직임을 서두르게 하고 수주 선가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