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선물] "시장은 연준에 실망했다"...좁혀지지 않는 하락폭

2020-06-1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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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발표 매 시간마다 '뚝뚝' 떨어진 증시...내림세 분위기 이어가

11일 오전 S&P500 선물지수 추이.[자료=시황페이지]

11일 오전 뉴욕증시 선물시장은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과감한 경제 조치에 한껏 기대감을 품었지만, 막상 나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실망감이었다. 이에 기술주를 제외하고 큰 폭으로 하락한 간밤의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우리시간 11일 오전 8시 20분 S&P500 선물지수는 0.58%(18.38p) 하락한 2만6787.5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다우 선물지수는 0.64%(173.5p) 내린 2만678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지수는 0.43%(43.13p) 떨어진 1만44.12에 거래 중이다.

이날 새벽 선물지수 추이는 연준 발표에 실망한 시장의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준다.

연준 발표 직전까지만 해도 3200대에서 시작했던 S&P500 선물지수는 매 시간마다 10p(포인트)씩 뚝뚝 떨어지며 3170대에 안착한 상태다. 이후 약간의 등락은 있으나, 내림 폭은 그다지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11일 오후 2시 30분(우리시간 11일 새벽 3시 30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결과와 미국 경제 전망 등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가 -6.5%의 역성장을 한 뒤, 내년 기저효과로 5%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금리 역시 동결했다. 이어 연준위원들이 현재의 '제로 금리'를 적어도 2021년까지 장기간 유지할 것도 시사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 기대했던 '수익률 곡선 제어(YCC)' 정책이나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지침) 강화 등의 과감한 조치는 나오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경제의 향후 경로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예상보다 느린 속도의 경기 회복세를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선제적 경제 대응에 힘입어 급속히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상당히 가라앉은 상태다.

조셉 아마토 뉴버그베르먼그룹 대표는 "경제 재개 속도를 잘못 해석하는 데 유의해야 한다"면서 "실제 경기 회복세가 더디다면, 그간 강세를 보였던 시장이 너무 앞서 나간 것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미국 경제매체 CNBC의 유명 진행자 짐 크래이머 역시 "지금이 코로나19 백신의 부재 상태에서 뉴욕증시가 얻을 수 있는 상승세의 거의 끝"이라면서 "향후 월가는 백신 없이는 더 높게 반등할 수 없다"고 말해 경제 회복에 대한 지나친 낙관적인 전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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