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사진=연합뉴스]
수도권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감염의 고리를 제때 차단하지 못하면 ‘수도권 대유행’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0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집단감염이 전파되고 있다”면서 “이 연결고리를 끊지 못하면 대규모 유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한 집단감염이 중국동포교회, 엔비에스 파트너스, SJ투자회사 콜센터 등으로 전파되면서 이날 낮 12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93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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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울 양천구 탁구장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3명 추가되면서 총 54명으로 집계됐다.정 본부장은 연쇄적으로 퍼지는 N차 전파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당국이 추가 전파를 봉쇄하기 위해 또 전파 속도를 따라잡고자 접촉자를 광범위하게 보고 검사‧격리를 진행하고 있지만, 환자를 인지하는 시점이 늦어 집단발병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바로 업무를 중단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50명 증가한 총 1만1902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43명은 지역에서 확인됐다. 이중 수도권에서만 40명이 발생했다. 경기 20명을 비롯해 서울 12명, 인천 8명이다. 해외유입 사례는 7명이다. 현재까지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1307명이며, 이중 내국인이 86.7%를 차지한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사람은 22명 늘어 총 1만611명으로 완치율은 89.1%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276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