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당국 “계속되는 집단발병…확진자 인지시점 늦기 때문”

2020-06-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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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


방역당국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연쇄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확진자 인지 시점이 굉장히 늦다는 데 이유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0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보건당국이 접촉자들의 범위를 넓게 잡고 굉장히 열심히 속도를 내서 (이들에 대한) 검사와 격리를 진행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집단 발병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달 초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40명대를 유지하다 6일 51명, 7일 57명으로 이틀간 50명대로 늘었다. 이후 8~9일에는 30명대로 떨어졌지만 수도권 지역 탁구장과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다시 50명대로 올라섰다.

이와 관련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잠복기가 4일 정도로 굉장히 짧고, 한 환자가 생기고 다음 환자가 발병할 때까지의 기간인 세대기도 3일 정도로 굉장히 짧다. 그런데 그 안에 접촉자를 찾아 격리시키지 못하면 이미 2차, 3차 전파가 일어난 상황에서 환자를 인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 명의 확진자가 확인된 뒤, 적어도 3일 안에 모든 접촉자를 파악하고 격리해야 추가 확산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 시간 안에 접촉자를 찾아 격리시키지 못한다면 접촉자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지역사회 추가 전파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그는 또 “무증상이나 경증이 있기 때문에 파악이 늦어지는 경향들도 상당히 있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의 무증상과 경증환자 비율이 높다는 점도 노출자들의 지역사회 활동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의미다.

정 본부장은 “조금이라도 위험한 행동, 예를 들어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을 만났을 경우 2~3일 후에 의심되는 증상이 생기면 바로 자가격리와 검사를 받으셔야 2차 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데 그 부분에서 상당히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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