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이낙연 vs '反이낙연' 구도 부상

2020-06-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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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권주자 지지도 1위 동력 삼아 정면 돌파 의지

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가 '이낙연 대 반(反) 이낙연' 구도로 형성되고 있다.

이낙연 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히자 김부겸 전 의원과 우원식, 홍영표 의원이 연대를 모색했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등 원외 대권주자들도 이 의원을 견제하는 모습이다.

김 전 의원은 10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당 대표 2년 임기를 채우는 것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책임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는 당 대표가 될 경우 대선 출마를 위해 7개월 만에 사퇴해야 하는 이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전 의원은 전날 "당 대표가 되면 임기를 채우겠다"며 대권 도전을 포기한다는 뜻도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고(故)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초 이낙연 대세론으로 흐르던 당권 선거 구도가 급변하자 앞서 불출마를 선언했던 송영길 의원도 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송 의원은 "이 의원이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데 조만간 가닥이 잡힐 것 같다"며 "이 의원이 불출마하면 당연히 전대에 나간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책임 있는 리더십을 앞세워 '7개월짜리 당 대표'에 대한 우려를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면 돌파 의지를 뒷받침하는 동력은 여야 통틀어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1위를 달리는 국민적 지지도다.

이 의원을 지원하는 한 중진은 "이 의원이 일찌감치 대세론을 형성하자 장외 대권 주자들까지 본격 견제에 나서고 있다"며 "그러나 전대 출마 입장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고(故)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의 당 대표 2년 완주 의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보도 이외의 것은 제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추도식에 참석한 김 전 의원과 인사를 나눴다. 향후 김 전 의원과 따로 만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의원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 캠프 사무실을 차리기로 하고 이르면 이번 주 임차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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