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경찰서는 9일 오후 부산지검 부장검사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으며,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11시 20분께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정역 주변 길거리에서 걸어가던 여성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신체를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피해 여성을 약 1km 뒤따라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피해자는 A씨가 바로 1m가량 뒤에서 계속 따라오자 공포심을 느끼고 인근 음식점에 들어가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법무부는 추행 장면이 담긴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자 지난 6일 A씨에 대해 2개월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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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밤 부산지검 현직 부장검사 A씨가 한 여성을 뒤쫓다가 횡단보도 앞에 서 있던 여성 어깨에 두 손을 뻗어 만지려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