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특허청과 손잡고 중소기업 영업비밀 보호 나선다

2020-06-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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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특허청·KT 협력사, 영업비밀 관리 등 협력문화 확산 위한 협약 체결

구현모 KT 사장 "중소벤처기업이 기술자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돕겠다"

KT가 특허청에서 추진 중인 대기업-협력사 간 영업비밀 보호 협약에 1호 기업으로 참여했다.

KT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에서 특허청, KT 대표 협력사와 국내 기업의 상생 노력과 영업비밀 보호 문화 확산을 위한 3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원주 특허청 청장과 구현모 KT 사장을 비롯해 정상호 하이테크 대표, 허경수 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 대표 등 KT 대표 협력사 2곳이 참석했다. 특허청과 KT는 이번 협약으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이 자사 핵심 기술 탈취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영업비밀 보호 문화가 확산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대상 대기업으로 꼽힌 KT는 첨단기술을 협력사와 공동으로 개발해 영업비밀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보호 노력도 동시에 기울여 왔다. 

KT는 2015년 중소 협력사의 기술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영업비밀 원본증명 서비스'를 도입했다. 2018년에는 협력사 기술자료 유출 방지를 위해 기술∙아이디어 자료관리 실천 가이드와 매뉴얼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협력사의 아이디어 제안부터 기술 자료 보관, 폐기 등 전 과정을 자동으로 관리해 내용 유출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관리 시스템을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최초로 구축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대기업과 협력사는 서로간의 영업비밀과 기술을 보호하고, 협력사는 특허청의 지원을 받아 영업비밀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협약에 따라 특허청과 KT는 협력사에 영업비밀 보호 컨설팅, 영업비밀 보호 교육, 영업비밀 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한다. 협력사는 경영 환경에 맞춰 영업비밀 보호체계를 구축하고, 임직원에게 영업비밀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한편, 대기업과 함께 갖고 있는 영업비밀이나 기술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협조한다.

박원주 특허청 청장은 "이번 협약이 대기업과 협력사가 서로 영업비밀을 보호하고, 비밀관리 체계를 잘 구축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기술이 유출돼도 관리되지 않아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나오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KT 협력사인 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의 허경수 대표는 "이번 업무 협약에 참여해 중소기업의 영업 비밀보호를 위한 다양한 제도가 지원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우리 회사의 기술을 보호하고 사내 직원들의 영업비밀 보호 인식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사장은 "KT가 고객의 삶을 바꾸고 다른 산업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벤처기업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건 필수"라며 "KT는 우수 중소∙벤처기업들이 한국판 뉴딜의 주역이 되도록 소중한 기술 자산과 영업비밀 보호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정상호 하이테크 대표, 박원주 특허청장, 구현모 KT 사장, 허경수 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 대표. [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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