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숨진 위안부 쉼터 소장, 극단적 선택 추정"

2020-06-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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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씨(60)의 사인은 극단적 선택인 것으로 잠정 결론 났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8일 오전 손씨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로부터 이 같은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씨(60)의 사인은 극단적 선택인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8일 오전 손씨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로부터 이 같은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손씨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사망으로 의심할 만한 흔적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손목과 복부에는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가 한 번에 치명상을 만들지 못할 때 나타나는 주저흔이 발견됐다. 정밀 검사가 나오려면 2주 정도 걸릴 전망이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손씨는 지난 6일 오전 10시 57분 자택인 파주 시내 아파트로 들어간 뒤 외출하지 않았으며, 집 안에 다른 침입 흔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혼자 거주하는 손씨가 연락이 닿지 않자 전 동료였던 지인이 지난 6일 밤 손씨의 집까지 찾아갔으며, 이 지인은 집 안에서 아무런 응답이 없자 같은 날 오후 10시 35분께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손씨는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손씨는 지난달 21일 검찰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자료 일부가 보관돼 있다는 이유로 쉼터를 압수수색 한 이후 주변에 "압수수색으로 힘들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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