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 간 물리적 거리를 1m 정도 유지하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감염 위험이 8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8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의학 학술지 란셋에 물리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 방역에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한 문헌 결과가 발표됐다”며 “무더위로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그리고 사람 간의 2m 이상의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것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근거를 확인할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논문은 사람 간의 물리적 거리를 1m씩 추가로 연장할 때마다 감염 위험이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거리두기의 중요성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셈이다.
마스크의 방역 효과도 입증됐다.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의료 환경에서 마스크 착용 시에 감염위험을 85% 까지 줄일 수 있었다.
정 본부장은 “감염 위험이 더 낮은 지역 사회에서도 마스크 착용으로 많은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일상생활에서도 습관화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통해 마스크 착용, 사람 간 2m 거리두기, 손씻기 등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 4월 진행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투표소에서 사람 간 최소 1m 거리두기를 실시했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