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회장은 그룹 조선 3사 대표들과 함께 선박 건조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안전경영을 지시했다.
현장 점검에는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부사장과 최근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에 취임한 이상균 사장 등이 모두 참석했다.
권 회장은 "잇따른 안전사고는 안전이 경영의 최우선 방침이라는 원칙이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공장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안전경영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생산책임자부터 현장 근로자들까지 안전 관련 확고한 의식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제도, 교육, 투자 등 안전에 관한 모든 시스템을 재검토하고, 경영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안전관리 종합대책이 마련된 만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수립해 즉시 시행해야 한다"며 "수시로 성과를 평가해 필요하다면 일벌백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에는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한 노동조합의 의견도 적극 수렴해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1일 안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3년간 3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는 고강도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5일에는 한영석 대표와 이상균 조선사업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 안전문화 선포식을 했다.
현대중공업은 '안전관리 불량 사업장'으로 지정돼 정부의 특별관리를 받게 됐다. 올해만 4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숨졌고, 지난달 21일에는 노동부의 안전보건 특별감독이 종료된 지 하루 만에 노동자 1명이 질식사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9월에도 산재 사망 사고를 냈다.
고용노동부는 현대중공업의 안전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때까지 고강도 밀착 관리를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