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100인분 편의점 도시락 배달...GS칼텍스, 미래형 주유소 상용화 ’성큼’

#8일 제주도 산간 지역 초등학교 돌봄교실 선생님은 100명의 학생을 위한 오후 간식을 GS칼텍스 무수천주유소에서 출발한 ‘드론’을 통해 받았다. 이 선생님은 편의점 GS25의 ‘나만의냉장고’ 앱을 통해 아이돌샌드위치 등을 미리 주문했다. 주문부터 배송까지 선생님의 ‘언택트 쇼핑’ 덕에 돌봄교실 학생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하고 맛있게 간식을 즐겼다. 

이날 신기한 간식 타임은 GS칼텍스가 산업통상자원부·제주도·GS리테일과 손잡고 제주도 내 GS칼텍스 주유소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가동, GS25편의점 제품을 무사히 전달했기에 가능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GS칼텍스, GS리테일 등이 8일 오전 제주도 GS칼텍스 무수천주유소에서 '드론 활용 유통물류 혁신 실증 시연' 행사를 열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GS칼텍스는 8일 제주도 무수천주유소에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최남호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 조윤성 GS리테일 사장, 박종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소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론 배송 시연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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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주유소를 드론 배송 거점으로 활용, 향후 보다 편리하고 신속한 물류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드론 배송 서비스는 고객이 GS25의 ‘나만의냉장고’ 앱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주유소 인근의 GS25 편의점 상품을 주유소에서 드론에 적재해 목적지에 배달하는 방식이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유통 인프라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도서지역에 생수, 도시락, 식재료 등 생활 물품과 안전상비의약품 등 구호 물품을 신속히 배송할 수 있다. 물류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주유소는 물류 차량의 진입이 용이하고 물건 적재 공간이 충분할 뿐만 아니라 전국에 분포되어 있어 물류 거점화에 적합하다”면서 “드론 배송을 비롯해 향후 주유소를 활용한 다양한 물류 서비스 개발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GS칼텍스 제공]

이번 드론 배송 시연 행사는 산업부가 드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중심으로 구성한 ‘민관 공동 드론물류 컨소시엄’의 기술 지원과 국내 최초로 ‘드론 규제 샌드박스 특구’로 선정된 제주도의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받아 개최됐다.

GS칼텍스는 향후 물류회사와 협업해 주유소 거점 드론 배송 사업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GS리테일 등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드론 배송 거점을 확대하는 등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행사에 앞서 GS칼텍스는 지난 4월 인천물류센터에서 유류 샘플 드론 배송 시연 행사도 개최했다. GS칼텍스는 유조선이 해상 부두에 접안해 유류를 하역하기 전 제품 확인을 위해 소형 선박을 통해 유류 샘플을 운반해 왔다. 향후 이를 드론 배송으로 대체할 예정이며 올해 상용화를 목표로 삼았다. 2015년부터는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인력의 접근이 어려운 설비 상부의 부식과 균열 점검에도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GS칼텍스 미래형 주유소 개념도 [그림=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가 주유소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기존의 주유소를 미래형 주유소로 변화시켜 나가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GS칼텍스는 기존 주유소에서 제공하는 주유·세차·정비 등 일반적인 서비스 뿐만 아니라 카셰어링 및 전기차·수소차 충전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비롯해 택배 및 드론 배송 등 물류 서비스도 제공하는 ‘모빌리티 & 로지스틱 허브’로 주유소를 재정의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미래형 주유소를 ‘모빌리티 & 로지스틱 허브’로 구축해 나가기 위해 향후에도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분야의 사업들을 계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