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고구려대학교]
교육부는 고구려대학교와 아신학원에 대한 회계부분감사 결과를 5일 공개했다. 해당 감사는 작년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이뤄졌다. 교육부는 감사를 통해 2016년 3월 이후 법인과 대학의 회계운영 전반을 들여다봤다. 교육부에 따르면 교비회계 13건, 법인회계 및 재산관리 6건을 포함해 총 21건의 회계 관련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교직원의 횡령도 적발됐다. 고구려대 직원은 사무용 소모품과 문구류 등을 구매하면서 실제보다 물품 구입대금을 부풀려 합계 722만1720원을 지급한 후 400만원을 현금으로 돌려받는 식으로 횡령했다. 해당 직원은 총 8회에 걸쳐 12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해당 직원을 고발조치키로 했다.
2016년 법인카드로 식비 등 사적 용도 등으로 부당하게 1354만원을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또 다른 학교관계자는 법인카드로 본인 차량에 주유하는 등 53회에 걸쳐 사적 용도로 359만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모두 법인회계로 세입조치하도록 하고 두 사람 모두 고발할 계획이다.
공사나 물품 구입 등 계약도 수의계약을 하거나 전문건설업 미등록 업체와 계약을 맺어 돈을 빼돌린 사례도 적발됐다. 직원이 겸임교원을 부당하게 채용하고 급여도 임의로 올려준 사실도 있었다.
고구려대는 부실한 학교운영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학생 국가장학금과 학자금대출도 일부만 허용되는 재정지원제한대학이다. 교육부는 대학법인과 입시·학사 운영 전반으로 영역을 넓혀 특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