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선·배종옥·허준호 '결백', 기다림이 무색지 않다(종합)

2020-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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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백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오랜 기다림이 무색하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영화 '결백'은 탄탄한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제작 영화사 이디오플랜·배급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키다리이엔티) 언론 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결백'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두 번이나 개봉을 미룬 바 있다. 박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오랜 기다림 끝 개봉하게 된 기쁨과 동시에 시국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힘든 상황이었다. 두 차례나 개봉을 연기하고 무거운 마음이었다. 이 자리에서 선보이게 돼 감사한 마음이다. 상황이 잘 정리돼 정상적 상황이 돼 우리 영화 뒤에도 남은 영화들도 건강하게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혜선은 "저도 많이 기다렸다. 아직 조심스러운 감이 있지만 오늘 와주신 분들도 좌석 간 띄어앉기나 마스크 착용을 잘 지켜주셨다. (그런 모습을 보니) 조금씩 활기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거들었다.

허준호는 "기쁘다가도 좌석 간 띄어앉기를 한 기자들을 보니 마음이 무겁다"라며 "방역이 잘 되고 있고 잘 해주고 계시니 조심스레 초대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화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 분)이 '추시장'(허준호 분)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담은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짜임새 있는 구성,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허준호는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출연하길 잘했다'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신혜선 배종옥의 팬이 됐다. 두 여배우의 연기를 관객들께서도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하고 활기를 찾으며 극장을 찾아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허준호의 말대로 영화는 여성 캐릭터가 주축이 돼 서스펜스를 끌어낸다. 엄마와 딸이라는 감성을 베이스로 스릴러적 요소와 추적극이 결합해 러닝타임 내내 쫀쫀한 재미를 완성한다.

'결백'의 주연배우 신혜선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 감독은 "여성 캐릭터가 주축이 된 새로운 형태의 추적극을 만들고 싶었다.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면서 다채로운 캐릭터의 에너지를 표현하고, 장르적으로 긴장감을 촘촘히 다루면서 영화적 재미를 살리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서사를 끌어낸데는 배우들의 공이 컸다.

이번 작품에서 신혜선은 대형 로펌 에이스 변호사이자 채화자의 딸인 안정인 역을 맡았다.

캐릭터를 어떻게 이해했냐는 질문에 신혜선은 "감독님이 몇 년에 공들여 만든 캐릭터이지만, 제 입장에서는 친구하기 싫은 느낌이었다. 독단적이기도 하고, 고집도 있고, 유머라곤 없을 것 같은 캐릭터다. 추상적으로는 그런 느낌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극 중 기억을 잃고 살인 용의자가 된 엄마 채화자 역을 맡은 배종옥은 "처음엔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변하는 내 모습을 보며 캐릭터에 빠질 수 있었다. '노인 분장을 하고 나왔네?' 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서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허준호는 현 대천 시장이자 차기 도지사 유력 후보인 추인회 역을 맡았다.

허준호는 "촬영장에서 감독님을 많이 괴롭혔다. 반전 줄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상의를 드렸다"라고 말했고, 박 감독은 "아이디어 뱅크시다. 몸짓, 걸음걸이, 뉘앙스까지 다채롭게 표현하셨다"라고 거들었다.

한편 신혜선·배종옥·허준호가 출연하는 '결백'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10분 관람등급은 15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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