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1kg에 사상 첫 10만원 넘었다...연일 최고가 경신

2020-06-0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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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한우·삼겹살 가격 급락 전망

이달 들어 한우 가격이 10만원대를 넘어서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 물가 통계를 집계한 이래 한우 가격이 1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정 내 소고기 수요가 증가한데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외식 등 소비가 급증하면서 한우값 급등세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4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3일 한우 1등급 등심 소비자가격은 하루 전보다 1366원 오른 1㎏당 10만29원으로 집계됐다. 

한우 등심 소비자가격은 지난달 25일 9만3066원에서 26일 9124원으로 58원 오른 이후 일주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하루 만에 2900원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인 9만7110원을 찍는 등 매일 최고가 기록을 경신 중이다.
 

가격이 급등한 한우 고기 [사진=아주경제DB]

다만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3일 1㎏당 2만4070원으로 전일보다 70원 떨어졌다.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지난달 27일 2만3864원으로 2017년 7월 26일(2만4267원)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후에도 가격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 2일 2만4140원까지 올랐다 다음 날 소폭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가정에서 고기를 찾는 수요가 늘어났고, 지난달 중순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아 한우 등 육류 소비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농촌진흥청이 지난달 소비자패널 8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4.6%가 돼지고기, 34.4%가 한우 구매를 늘렸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한우와 돼지고기 값 급등세는 오래가지 못 하고 올 하반기부터 가격이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우 도축 마릿 수 증가로 공급이 늘고, 긴급재난지원금 소비 진작 효과가 끝나면 하반기에는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업관측본부도 "돼지고기는 하반기 이후 어려운 경제여건과 코로나19 특수상황에 따른 수요 상승요인이 사라지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며 "6월 이후 도매가격은 계속 하락해 10월부터는 생산비 이하로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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