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양사는 5월 미국 시장에서 10만4786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달(12만8496대)에 비하면 18.5% 감소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 판매는 5만8969대로 작년 동월 대비 13.8% 감소했다. 전달(-39%)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지난달 현대차 미국 소매 판매는 5% 증가했다. 반면 법인과 렌터카 업체 등에 대량으로 판매하는 '플리트' 판매는 79% 급감했다. 플리트 판매 비중은 5% 수준에 불과하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특히 팰리세이드 등 SUV가 큰 역할을 했다. 작년 6월 미국 시장에 처음 선보인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7866대가 팔리며 월별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준중형 SUV 투싼도 작년 동월대비 23% 많은 1만5552대를 판매해 월별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중형 SUV 싼타페는 작년 동월(1만3807대)보다는 판매량이 줄었으나 1만대에 육박한 9549대가 팔렸다. 소형 SUV 코나와 베뉴는 각각 6536대와 1650대가 판매됐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내셔널세일즈 담당 부사장은 "디지털 판매 방법 도입과 적절한 고객 프로모션 덕분에 주목할만한 실적 반등을 달성했다"며 "앨라배마 공장이 5월4일 이후로 정상 가동되고 있어 앞으로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판매는 1350대로 41.6% 감소했다.
현대·기아차는 도요타에 비하면 선방했다. 일본 도요타 전체 판매는 16만5055대로, 작년 동월 대비 25.7% 감소했다. 도요타가 14만5057대를 팔아 26.6% 감소했고 렉서스는 1만9998대로 18.5%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