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인구정책위원회’는 보육‧아동, 학계, 언론,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등 각 분야 전문가 5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철우 도지사와 김희정 변호사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날 회의는 2020년 경북 인구정책 추진방향 보고와 장흔성 경상북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의 ‘인구정책과 다문화’ 주제발표에 이어 위원별 정책제안과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저출생 문제는 전국 공통된 문제이나 경북도의 인구감소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경북도 인구는 266만5836명으로 2018년 대비 1만995명이 감소했으며, 금년도에는 감소 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월까지 노령인구의 순유입(213명)은 늘고 있는 반면 젊은 인구는 순유출(9909명)이 많으며, 출생아(3592명) 보다 사망자(6131명)가 더 많아 도 전체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경상북도는 인구감소와 인구구조변화에 대응하고 도민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일자리창출, 문화‧복지, 정주여건 조성, 경북형 돌봄환경 구축, 일‧가정 양립 문화 안착을 구체적 목표로 삼고 실질적 지원정책을 강화한다.
청년창업지원과 청년농부 육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를 지원해 결혼‧출산을 주저하게 만드는 일자리와 주거문제를 해소하기로 했다.
아이돌보미 이용 부모부담을 50% 경감시키는 한편, 마을돌봄터도 확대 조성해 돌봄 환경을 더욱 공공이 하기로 했다. 또한 올 7월 개관을 앞둔 경북여성가족플라자를 거점으로 일-가정 양립, 양성평등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모인 모든 위원들은 경북도가 추진하는 인구정책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장흔성 경상북도다문화지원센터장은 경북의 다문화가정 출생아 비중이 높음을 환기시키며, 다문화가족 정책이 새로운 인구정책이 될 수 있으므로 외국인 유치, 지방거주 인센티브 지급과 적응 프로그램 도입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인구문제는 우리사회의 경제, 문화, 제도와 인식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한 결과라며, 특히 코로나19 충격이 결혼, 출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 우려했다.
또한 “인구문제는 어렵고 힘든 문제이나, 도민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나가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며, 그러기 위해 모든 도정역량을 집중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살고 싶은 경상북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