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테크인사이드] ㊵ 월 4900원 꽉찬 멤버십, ‘네이버 월드’ 열린다

2020-05-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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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결제액의 최대 5% 적립... 웹툰·음원·클라우드 등 기본 제공

쇼핑 이용자 '록인' 효과 기대... 쇼핑-커머스-금융으로 생태계 확장

네이버가 쇼핑과 콘텐츠, 금융 생태계를 강화할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한다. 월 4900원에 네이버페이 결제금액의 최대 5%를 적립할 수 있고, 웹툰과 영화, 음악, 클라우드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6월 ‘네이버통장’이 출시되면 쇼핑과 결제, 금융까지 아우르는 통합 혜택이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콘텐츠·쇼핑·결제·금융을 하나로 묶어 아마존 프라임처럼 이용자를 구독형 서비스로 끌어들이고, 관련된 테크핀 경쟁력을 키우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6월 1일 오후 3시에 멤버십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출시한다. 가입비는 월 4900원으로, 가입 첫달은 무료다.

네이버 내 쇼핑과 예약, 웹툰을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4%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월간 결제금액 20만원까지는 4%, 20만원에서 200만원까지는 1%를 적립해준다.

또한 △웹툰 미리 보기 10편 △음원 플랫폼 바이브(VIBE) 음원 300회 듣기 △시리즈온 영화, 드라마 감상 캐시(3300원어치) △네이버 클라우드 100GB 이용권 △오디오북 대여 할인 쿠폰 중 네 가지를 고를 수 있다. 바이브와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일정 금액을 추가로 내면 스트리밍 무제한, 클라우드 용량 추가가 가능하다.

업계 일각에선 주어지는 혜택 대비 멤버십 가격이 매우 파격적이라고 평가한다. 당초 업계는 8000원에서 1만원 수준을 예상했다. 웹툰과 바이브, 클라우드, 오디오북 대여 등 일부 서비스의 이용료만 놓고 보더라도 이미 4900원을 훌쩍 넘기 때문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미지[사진=네이버 제공]

이번 멤버십은 네이버쇼핑 충성고객을 네이버 생태계 내에 ‘록인(Lock-in)’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페이 사용으로 쌓은 적립금은 쇼핑뿐만 아니라 네이버의 다른 서비스를 결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멤버십 혜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쇼핑 이용자를 웹툰과 음원, 오디오북 같은 콘텐츠 서비스와 클라우드로 자연스럽게 유도해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 트래픽을 크게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올해 네이버쇼핑 거래액을 24조원으로 추정했고, 전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의 거래액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멤버십은 궁극적으로 네이버의 금융 서비스 확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쇼핑-커머스-금융’으로 이어지는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네이버가 다음달 출시하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통장인 ‘네이버통장’은 전월 결제 실적을 기준으로 최대 연 3%(100만원 이내, 세전)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결제 실적이 월 10만원 이상이면 연 3%, 월 10만원 미만이면 연 1% 수익률이 적용된다.

네이버통장으로 페이포인트를 충전한 뒤 쇼핑과 예약, 디지털 콘텐츠 구매 등을 포함한 각종 결제처에서 네이버페이를 이용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3%까지 포인트가 적립된다.
 

네이버통장 서비스 출시 이미지[사진=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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