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필요충분조건은 '안전'

2020-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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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사진=스카이스캐너 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 이후 철저한 위생·방역, 그리고 취소 수수료가 없는 환불 보장 항공권이 여행의 필요충분조건이 됐다.

전 세계 여행기업 스카이스캐너가 전 세계 4개국(한국·영국·미국·일본) 자유여행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은 해외여행을 재개할 시점으로 여행이 안전해졌다고 생각될 때(4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여행 예약을 다시 고려하게 하는 요소로는 '항공사에서 수수료 없이 환불 가능한 항공편을 제공하는 경우'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5월 13일부터 5월 27일까지 전 세계 4개국 여행객 32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 이후 여행자의 태도 및 행동 분석' 설문조사 결과다.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을 다시 부흥시킬 키워드는 단연 '안전'이다. 해외여행 재개 시점을 묻는 항목에 한국인 응답자 2명 중 1명은 "감염 위험성이 없이 여행이 안전해졌다고 생각될 때(48%)"라고 답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적으로 전염병 종식 선언한 후 항목도 18%가 선택했으며, 일본(48%)과 영국(40%)에서도 여행이 안전해졌다고 생각될 때를 해외여행 재개 시점으로 가장 많이 택했다.

안전에 대한 관심은 다른 항목에서도 이어졌다. 향후 여행을 떠날 때 가장 우선시하는 고려 사항에 여행지에서의 안전을 꼽은 한국인 응답자의 비율은 43%로 가장 높았다.

이는 설문조사에 참가한 4개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일본은 응답자의 36%가, 미국과 영국의 경우 각각 24%와 19%가 향후 여행을 떠날 시 가장 우선시하는 고려 사항이라고 응답했다. 

수수료 없이 취소 가능한 항공권 제공 여부도 코로나 이후 여행 트렌드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여행 예약을 다시 고려하게 하는 요소를 묻는 항목에서 항공사에서 수수료 없이 취소 가능한 항공편을 제공하는 경우를 꼽은 이들은 56%에 달했다.

전 세계적으로 감염 확산 가능성을 예측하기 힘든 만큼 갑자기 여행을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항공권 취소가 가능하더라도 거액의 수수료가 부담돼 여행 계획조차 유예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한국인 사이에서 지속가능한 여행의 수요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코로나 사태로 환경과 생태계에 영향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질문에서 "앞으로의 여행의 방식을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바꾸겠다"고 응답한 한국인은 58%로, 조사 4개국 중 가장 높았다.

"지속가능한 여행을 고려하지만 당장 여행에서 실천하긴 어려울 거 같다"는 응답도 30%에나 달해 지속가능한 여행의 방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 화이트웨이 스카이스캐너 아태지역 총괄은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이후 뉴노멀 시대에 앞서 여행에 대한 관점과 행동 또한 변화하고 있다"며, "안전과 유연한 여행 변경 옵션이 코로나 이후 여행을 다시 마음먹을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키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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