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투자는 상식에서 출발··· 유튜브로 투자자와 소통 노력"

2020-05-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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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8년 이끈 '장수 센터장'

'함께 고민하자' 모토로 리서치센터 유튜브 적극 활동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유대길 기자)


윤지호 센터장은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을 거쳐 현재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담당하고 있다.

거시적 경제 분석에 기반한 톱다운(Top Down) 접근이나 개별 기업 분석에 근거한 보텀업(Bottom up) 방식보다는 신성장산업을 찾고 경제(위)와 기업(아래)을 두루 살피는 미들아웃(Middle out) 접근을 선호한다.
그는 "거시 경제의 흐름의 분석에서 출발하는 톱다운 방식은 개별 주식 투자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반대로 기업을 분석하는 보텀업 방식은 매수, 매도 시점을 결정하는 것에 취약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방식을 이분법적으로 구별하기보다는 두 접근을 모두 활용하는 것이 맞다"며 "큰 관점에서 성장하는 산업을 살펴보고 그 안에서 시장 주도적 지위를 갖고 있는 기업을 찾아 분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현재 공식적인 보고서 이외에도 '이리온' 팟캐스트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투자자와 소통하고 있다.

한국 최초의 온라인 전문증권사로 출발했던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공식 회사 유튜브 채널과 함께 리서치센터 자체 유튜브인 '이리온'을 개설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기본적으로는 유튜브나 팟캐스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소통을 좋아한다"며 "둘째로는 유튜브 등을 통해 잘못된 정보가 공유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리서치센터에서 적극적으로 투자 관련 정보를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리온' 채널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증권사들의 유튜브 콘텐츠와 차별성을 갖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읽는 세미나 형태가 아니라 윤 센터장과 애널리스트의 문답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윤 센터장은 "평소 제가 애널리스트들과 진행하는 회의처럼 대화를 통해 진행한다"며 "'함께 고민하자'는 채널 모토도 그렇게 해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는 상식에서 출발해야 하며 거창하고 현학적인 담론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기본적 입장"이라며 "정말 많이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설명을 단순하게 구조화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센터장은 올해 증권가에서 화제가 됐던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개인 투자자들과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하거나 유가 흐름을 예측하려는 투자자들은 구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부동산 시장 부진과 함께 시장에 신규 진입한 개인 투자자 자금은 흔들리지 않는 투자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분명 향후 한국 증시를 재평가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단순히 원유 가격이 많이 떨어졌으니 오를 것이라고 예측해 투자하거나, 증시가 반등했으니 곧 하락하겠다고 생각해 인버스 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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