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공룡 M&A 열풍] ② AR·VR 키우는 '애플'...AR글라스 '관심'

2020-05-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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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눈독 들이고 있는 사업 분야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다. 무게는 VR보다 AR로 많이 기울었다.

애플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소재 AR 스타트업인 '넥스트VR'을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이나 거래 조건 등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외신에 따르면 1억 달러(약 1228억원)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스포츠 경기나 콘서트 등의 행사를 실시간으로, 또는 녹화해서 가상현실로 방송한다. 지난해 미국프로농구(NBA) 결승전의 하이라이트를 가상현실로 방영하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1억16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CNBC 등 미 외신들은 애플의 이번 인수에 대해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로 AR, VR 기술에 진입하려는 계획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 3월 영국의 날씨 예측 회사 '다크스카이'도 사들였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에 AR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도 AR 기능을 지원하는 '라이다 센서'를 부착했다. 그런가 하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R이 컴퓨터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는 2022년, 2023년에는 AR 헤드셋과 AR 글라스(가칭 애플글라스)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셋은 페이스북의 VR 헤드셋인 오큘러스 퀘스트보다 날렵한 형태가 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한다. 더인포메이션 보고서는 AR과 VR이 혼합된 형태로, 오랜 시간 착용할 수 있도록 가벼울 것이라고 전했다. 헤드셋 내부에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3D 매핑 기능이 들어갈 예정이다.

AR 글라스도 온종일 착용할 수 있게 가볍고, 착용감이 우수하도록 제작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가격은 499달러(약 61만원)로 예상된다. 수년간 애플의 AR 신제품에 대한 관심과 추측이 있었던 만큼 이번 보고서에 담긴 구체적인 내용이 신뢰를 얻고 있다.

형태와 관련해선 여러 외신에 따르면 스마트워치와 같이 아이폰 등 스마트 기기와 무선통신으로 연결해 다양한 정보를 두 개 렌즈에 표시한다. 프레임(안경테)은 프로토타입은 플라스틱으로 제작됐지만, 금속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춰 사물과의 거리 및 물성을 감지하는 라이더 기술도 적용될 전망이다. 다만 카메라는 장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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