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교사로 다시 돌아온 저를 위해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아마 인천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는 사실 때문에 이런 자리가 마련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 일은 누구에게 축하받거나 기념할 만한 일이 아닌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교장의 보직을 마쳤으니 당연히 원래 자리였던 평교사로 돌아가서 아이들과 함께 가르치고 배우고 생활하여야 하는 것이지요.”
‘다시 아이들 곁으로, 다시 조합의 품으로’라는 주제로 김지국 前서흥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의 조합원 복귀식이 25일 전교조 인천지부 대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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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국 前서흥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의 조합원 복귀식[사진=전교조인천지부]
김지국 선생님의 조합원 가입식 및 가입증서 수여, 감사패 수여, 4년 간 교장 재임 소회 발표 및 참석자들과의 질의 응답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김지국 선생님은 “평교사 복귀식이라는 행사 자체가 어색한 교직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전교조가 주장해온 교장선출보직제의 길로 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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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승진제도의 문제는 교육 활동 본연의 문제와 상관없는 실적 및 점수 등으로 취득되는 교장 자격증에 대한 문제, 교장이 학교 의사결정 모든 것을 장악하여 학교를 비민주적으로 운영하는 실태에 대한 문제도 포함된다.
전교조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교장 자격증을 바탕으로 하는 승진제도를 철폐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교장을 보직으로 바라보고 내부구성원들이 교장을 선출하는 교장선출보직제를 주장하여 왔다.
교장선출보직제는 현재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총장선출제와 비슷한 개념으로 교장은 하나의 보직으로 주어지며 주어진 임기 동안 교장 직을 수행한 후 임기를 마친 후에는 다시 아이들을 교육하는 선생님으로 돌아오는 제도를 의미한다.
이와관련 전교조 인천지부 관계자는 “김지국 선생님의 평교사 복귀를 시작으로 평교사 내부형 교장 공모제 제도가 더욱 발전되어 교장선출보직제로 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전교조는 교장선출보직제 실현을 위해 노력해 갈 것”이라며 “이것이 학교 민주주의의 초석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