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이팝나무 명소화’ 추진

2020-05-25 16:14
  • 글자크기 설정

천연기념물 소재 주촌·한림에 군락지 조성

김해시에 이팝나무 꽃이 만개해 있다.[사진=김해시청 제공]

김해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노거수 이팝나무 2그루가 현존하고 있는 고장으로서 이팝나무 명소화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오는 2023년 전국체전 대비 가로경관 개선계획과 연계해 천연기념물 이팝나무가 위치한 주촌면과 한림면 일대 유휴부지를 활용해 이팝나무 군락지와 특색 있는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해에는 이팝나무 7그루 중 2그루가 있는데다 5000그루가 넘는 가로수길이 조성돼 있다.

한림면 신천리 이팝나무(천연기념물 제185호)는 수령 600년, 주촌면 천곡리 이팝나무(천연기념물 제307호)는 수령 500년으로 추정되며, 주민들은 지금도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지낸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선정한 가야의 거리를 시작으로 동서대로(불암~주촌) 이팝나무 60리길, 금관대로(장유 정천교~외동사거리) 등 17개 노선 22km구간에 5400그루의 이팝나무가 식재돼 있어 봄이면 순백의 장관을 연출한다.

이런 가운데 시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주요 가로변 경관 개선을 위한 기본계획(2021~2023년)을 수립하고 조경전문가들로 구성된 공공조경가 그룹회의, 도시림 등의 조성‧관리 심의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전국체전에 대비한 가로경관 개선을 추진 중이다.

이팝나무는 24절기 중 여름이 시작되는 입하 즈음에 꽃을 피워 입하목(立夏木)으로도 불리며 벚꽃 못지않은 순백의 화사함으로 장관을 이룬다.

꽃이 핀 모습이 사발에 소복이 얹힌 흰 쌀밥처럼 보여 꽃이 핀 정도로 한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가늠했으며, ‘이밥’으로 불리던 것이 ‘이팝’으로 변했다고 전해진다.

김상진 김해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달 초 도심 곳곳에 하얀 눈꽃 같은 이팝나무 꽃이 만개해 코로나19로 힘든 봄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다”며 “2000년 전 찬란했던 가야왕도 김해의 역사와 문화를 재현할 수 있는 특색 있는 명품 가로경관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