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매닝, 자선대회서 미컬슨·브래디에 승리…249억원 모금

2020-05-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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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치 두 배 달성

바클리는 챌린지 실패

타이거 우즈와 페이턴 매닝이 필 미컬슨과 톰 브래디(이상 미국)를 한 홀 차로 눌렀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더 매치에 임하는 필 미컬슨과 타이거 우즈(왼쪽부터)[USA투데이=연합뉴스]


더 매치 : 챔피언스 포 채리티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메달리스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렸다. 이 매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금 조성을 위해 기획됐다.

우즈는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인 매닝과 한 조를 이루고 미컬슨은 NFL 쿼터백인 브래디와 팀을 꾸렸다. 2대2 구도가 잡혔다. 경기는 전반 9홀 포볼 방식(각자의 공으로 좋은 성적 기록)으로, 후반 9홀은 얼터네이트 샷 방식(두 명이 각자 티샷을 하고 좋은 위치에 떨어진 공으로 플레이)으로 진행됐다.

18홀 중에는 곳곳에 이벤트 홀이 있었다. 3번홀은 롱기스트, 4번홀은 니어리스트, 5번홀은 원 클럽 챌린지(하나의 채로 플레이), 8번홀은 2500만달러(309억7250만원)가 걸린 홀인원 챌린지, 12번홀은 니어리스트, 15번홀은 아마추어를 위한 롱기스트, 16번홀은 2500만달러가 걸린 홀인원 챌린지였다.

비가 내렸다. 폭우로 티오프가 약 40분간 지연됐다. 1번홀(파4) 할리우드 스타 사무엘 잭슨(미국)이 출전 선수를 소개하며 더 매치의 시작을 알렸다. 브래디를 제외한 3명은 반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시작은 무승부였다. 브래디는 자신이 몇 타를 쳤는지 손가락으로 계산했다. 해설자가 '깔깔' 웃었다.

2번홀(파4) 무승부에 이어 3번홀(파5)부터 6번홀(파4)까지 우즈와 매닝이 3홀을 따냈다. 7번홀(파5)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브래디의 4번째 샷이 핀을 정조준했다. 백 스핀을 먹은 공이 그대로 홀 컵에 빨려 들어갔다. 버디. 해설에 참여한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찰스 바클리(미국)는 깜짝 놀랐고, 시청 중이던 브룩스 켑카(미국)는 “파를 더 성공하면 10만달러를 기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9번홀(파4) 포볼 방식 결과 3업으로 우즈와 매닝 조가 크게 앞섰다. 후반부는 얼터네이트 샷 방식으로 진행됐다. 10번홀(파4) 무승부에 이어 11번홀(파4) 미컬슨과 브래디 조가 한 홀을 만회했다. 이글에 성공했다. 하이파이브를 하려다가 코로나19 생각에 뻗은 손을 접었다. 13번홀(파5) 다시 강한 비바람이 불었다. 폭우도 쏟아졌다. 그래도 경기는 계속됐다. 무승부.

15번홀(파4) 미컬슨과 브래디가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파로 한 홀 차까지 따라붙었다. 마지막 18번홀(파4) 세컨드 샷은 매닝과 브래디가 시도했다. 매닝은 온 그린에 성공했고, 브래디는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우즈가 긴 거리 퍼트를 바짝 붙이며 경기를 끝냈다. 한 홀 차 승리.

우즈와 매닝은 미컬슨과 브래디를 누르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2년 전인 2018년 처음 개최된 제1회 더 매치에서 미컬슨에게 내줬던 트로피를 돌려받았다.

우즈와 매닝은 코로나19 극복 기금으로 2000만달러(248억원)를 기부했다. 종전에 설정한 목표치인 1000만달러(124억원)보다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한편, 우스꽝스러운 스윙으로 유명한 바클리도 기부에 참여했다. 찰스 바클리 챌린지 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이벤트는 그가 보기 이상을 하면 기부금을 획득하는 것으로 보기는 30만달러(약 4억), 파는 40만달러(약 5억), 버디는 50만달러(약 6억)가 걸려 있었다.

그러나 모두의 기대를 뒤로하고 파4홀인 18번홀에서 3온 3퍼트 더블 보기를 기록해 실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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