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전 세계 빈곤과 기아 현상이 심화할 것이란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선 사막 메뚜기떼(desert locust)의 습격으로 식량난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케냐에선 4월 말부터 3주 동안 이어진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까지 겪으며 삼중고를 겪고 있다.
22일(현지시간) 국제연합(UN)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아프리카 케냐와 에티오피아, 이집트 등을 비롯한 10개국에서 사막 메뚜기떼의 습격으로 2020만명의 사람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집계했다. FAO는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3억1164만 달러의 구호기금이 필요하며, 이날까지 1억5300만 달러의 기금으로 31만3200가구를 지원했다고 전했다.
FAO는 현재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케냐 등 3개국에 있는 사막 메뚜기 수만 3600억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아프리카에 이렇게 많은 수의 사막 메뚜기가 나타난 것은 70년만에 처음이다. 이례적인 폭우가 내렸고, 수온이 상승하며 메뚜기가 번식하기 좋은 고온다습한 환경이 만들어졌던 탓이다. 메뚜기떼를 방치할 경우 올 6월까지 그 수가 50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6월 예멘에서 출발한 사막 메뚜기떼는 일부는 아프리카 동쪽으로, 일부는 파키스탄, 인도와 중국 방향으로 이동하며 농작물을 초토화하고 있다. 예멘, 케냐,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우간다, 탄자니아, 수단,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파키스탄, 인도까지 메뚜기떼 피해를 입었고, 30개 넘는 나라가 피해를 볼 가능성도 제기된다.
몸길이만 약 6~7cm에 달하는 사막 메뚜기는 지구상에서 가장 파괴적인 이동성 해충이다. 바람을 타고 하루 최대 150~200㎞까지 비행해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다. 1㎢ 면적의 무리가 하루에 무려 3만5000명분의 식량을 해치울 수 있다.
FAO는 현재 이들 메뚜기떼가 하루 약 8800인분의 농작물을 먹어치우는 것으로 추정한다. 코끼리 10마리가 소화하는 양이다. 이로 인해 인도는 농경지 555만 헥타르가 초토화돼 100억 루피(약 1660억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고, 케냐는 105만 헥타르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다.
특히, 동부 아프리카 국가인 케냐에서는 4월 말부터 발생한 홍수로 서부·중부·해안지역에서 최소 194명이 사망하고 작물 8000에이커(약 32㎢)가 물에 휩쓸려갔다고 밝혔다. 수도 나이로비, 중부 니에리, 서부 키수무 및 나쿠루 등은 상수도 시설이 홍수로 파괴됐다.
케냐 나이로비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의 디렉터 매튜는 19일 CNBC의 "기후 변화의 폐해로 일어난 올해의 홍수, 메뚜기떼 등의 사건은 10년간의 겪은 위기 중 가장 심각했으며 점점 더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코로나19까지 겹쳐 경제 회복이 더 힘들어 지고 있다. 북부 카운티 지역 90%는 근본적인 절대 빈곤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케냐의 기아 대책 코디네이터인 제미마 카마디 웨콤바는 즉각적인 대응을 넘어 지역사회를 안정적으로 되돌리고 미래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3~5년 동안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6일 케냐에 7억3900만 달러(약 9045억 원)를 긴급 지원한 상태다.
코로나19 확산세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3월 1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이달 21일까지 케냐에서는 110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50명이 사망했다.
케냐의 현지 매체인 데일리네이션에 따르면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지난 16일 대국민 연설에서 수도 나이로비 등 5개 도시에 대한 이동제한령과 야간 통금령 등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21일간 더 연장하고 추가 조치로 인근국 탄자니아·소말리아와의 국경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22일(현지시간) 국제연합(UN)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아프리카 케냐와 에티오피아, 이집트 등을 비롯한 10개국에서 사막 메뚜기떼의 습격으로 2020만명의 사람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집계했다. FAO는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3억1164만 달러의 구호기금이 필요하며, 이날까지 1억5300만 달러의 기금으로 31만3200가구를 지원했다고 전했다.
FAO는 현재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케냐 등 3개국에 있는 사막 메뚜기 수만 3600억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아프리카에 이렇게 많은 수의 사막 메뚜기가 나타난 것은 70년만에 처음이다. 이례적인 폭우가 내렸고, 수온이 상승하며 메뚜기가 번식하기 좋은 고온다습한 환경이 만들어졌던 탓이다. 메뚜기떼를 방치할 경우 올 6월까지 그 수가 50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6월 예멘에서 출발한 사막 메뚜기떼는 일부는 아프리카 동쪽으로, 일부는 파키스탄, 인도와 중국 방향으로 이동하며 농작물을 초토화하고 있다. 예멘, 케냐,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우간다, 탄자니아, 수단,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파키스탄, 인도까지 메뚜기떼 피해를 입었고, 30개 넘는 나라가 피해를 볼 가능성도 제기된다.
FAO는 현재 이들 메뚜기떼가 하루 약 8800인분의 농작물을 먹어치우는 것으로 추정한다. 코끼리 10마리가 소화하는 양이다. 이로 인해 인도는 농경지 555만 헥타르가 초토화돼 100억 루피(약 1660억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고, 케냐는 105만 헥타르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다.
특히, 동부 아프리카 국가인 케냐에서는 4월 말부터 발생한 홍수로 서부·중부·해안지역에서 최소 194명이 사망하고 작물 8000에이커(약 32㎢)가 물에 휩쓸려갔다고 밝혔다. 수도 나이로비, 중부 니에리, 서부 키수무 및 나쿠루 등은 상수도 시설이 홍수로 파괴됐다.
케냐 나이로비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의 디렉터 매튜는 19일 CNBC의 "기후 변화의 폐해로 일어난 올해의 홍수, 메뚜기떼 등의 사건은 10년간의 겪은 위기 중 가장 심각했으며 점점 더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코로나19까지 겹쳐 경제 회복이 더 힘들어 지고 있다. 북부 카운티 지역 90%는 근본적인 절대 빈곤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케냐의 기아 대책 코디네이터인 제미마 카마디 웨콤바는 즉각적인 대응을 넘어 지역사회를 안정적으로 되돌리고 미래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3~5년 동안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6일 케냐에 7억3900만 달러(약 9045억 원)를 긴급 지원한 상태다.
코로나19 확산세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3월 1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이달 21일까지 케냐에서는 110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50명이 사망했다.
케냐의 현지 매체인 데일리네이션에 따르면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지난 16일 대국민 연설에서 수도 나이로비 등 5개 도시에 대한 이동제한령과 야간 통금령 등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21일간 더 연장하고 추가 조치로 인근국 탄자니아·소말리아와의 국경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