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이 전무와 조범수 팀장이 함께 출연했다. 조 전무는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한 '범블비'로 알려진 카마로를 디자인한 인물이다.
이날 방송에서 이 전무는 자동차 디자인을 '종합 예술'로 정의했다. 그는 "디자인은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니다"라며 "디자인팀뿐만 아니라 같이 일하는 설계, 플랫폼 등 모든 분의 종합 예술과도 같은 것이 자동차"라고 소개했다.
또 "결국에는 그런 모든 열정이 모여서 고객의 가슴을 뛰게 하는 제품을 만들었을 때 희열을 느낀다"고도 말했다.
이어 "자동차를 어떻게 쓰고, 문을 어떤 식으로 열고, 물건을 어떻게 실는지 보면서 더 나은 디자인을 상상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무는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한 순수미술 전공자다. 이후 미국 디자인 명문학교인 '아트센터 칼리지'를 졸업한 뒤 1999년 GM에 선임 디자이너로 입사했다. 이후 2010년 폭스바겐 미국 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 2012년 벤틀리 외장 및 선행 디자인 총괄을 거쳤다. 2016년부터 현대차에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정식 출시돼 '역대급 디자인'이란 호평을 듣고 있는 '올 뉴 아반떼'의 경우에는 본인을 페르소나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는 "진짜 내가 이 돈을 주고 자동차를 산다면 돈이 아깝지 않고, 자신감 있게 탈 수 있을까 하는 시뮬레이션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