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의 매수 패턴이 변화 중이다. 레버리지·인버스ETF나 원유ETN·ETF 상품은 매도에 나서고 삼성전자, LG화학, KB금융 등 코스피 우량주 위주의 매수에 나서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총 7040억원을 사들였다. 뒤이어 LG화학(2866억원), KB금융(2148억원), 한국전력(1544억원), 삼성전자우(1456억원), NAVER(1367억원), SK하이닉스(1065억원), SK텔레콤(916억원), 롯데케미칼(884억원), 케이엠더블유(890억원) 등이었다.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9개가 코스피 우량주였다.
반면 지난 20일까지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로 이 기간 동안 2110억원을 매도했다.
뒤이어 KODEX 레버리지(1801억원), 삼성SDI(1654억원), 삼성전기(1117억원), 엔씨소프트(1011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881억원), 카카오(720억원), 셀트리온(639억원), TIGER 원유선물Enhanced(H)(537억원), 씨젠(525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폭락장을 중심으로 개인들의 매수세는 삼성전자 인버스, 레버리지 ETF, 원유 ETN·ETF 등으로 몰렸다. 지난 3월 한달간 개인들은 삼성전자를 4조9587억원이나 사들였다.
그리고 KODEX 레버리지를 1조2081억원, KODEX 200선물인버스2를 7921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 4월엔 원유상품에 자금이 몰렸고 이달엔 다시 코스피 우량주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패턴이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주식 공부에 나서면서 매수패턴에 변화를 보인다는 것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들의 매수 패턴을 보면 초반 급락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아는 삼성전자 등 우량주 위주로 접근했다"며 "그 뒤 인버스, 레버리지ETF 등을 매집하고 유가 폭락 땐 원유 상품을 매수하는 등 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유튜브나 책, 오픈 채팅방 등을 통해 주식에 접근하는 개인투자자들이 크게 늘면서 이런 매수패턴을 보이는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보자면 국내 증시에 개인투자자들이 늘면서 증시 하방 지지력이 강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튜브나 오픈 채팅방 등을 통한 부정확한 정보로 인한 접근은 조심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사실 원유폭락 때도 개인들이 원유ETN·ETF의 상품 이해 없이 투자했다가 손해를 많이 봤다"며 "또 최근 급등주·테마주를 알려준다는 유튜브나 채팅방을 통해 주식 매수를 하는 경우도 위험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