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오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훈련에 대한 공개 여부는 상황에 대해 판단해서 결정을 내린다. 이번 훈련은 기상불량으로 순연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치 다른 요인이 작용한 것처럼 군의 정상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왜곡, 과장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북한 반발을 의식해 훈련을 연기하고 훈련 공개도 자제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지난 8일 북한 인민무력성은 대변인 담화를 내고 지난 6일 실시된 우리 군의 서북도서 합동방어훈련을 비난한 바 있다. 청와대는 당시 회의를 통해 국방부에 '향후 민감 사안에 대해선 청와대 등 관계 부처와 사전 협의를 강화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변인은 "훈련을 할 때는 훈련에 대한 공격 목표라든가 이런 부분이 정확하게 보여야 된다"며 "해상 상황에서는 그것이 지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기상 상황상으로는 훈련하기가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군 당국은 이번 훈련을 기존 강원도 고성 송지호 사격장에서 경북 울진군 죽변 해상으로 변경해 실시할 계획이었다.
남북이 지난 2018년 9·19 군사합의에서 동해 속초 이북부터 북측 통천 이남 수역까지 포사격 및 해상 기동훈련을 중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또, 육군 천무 다연장로켓과 AH-64E 아파치 헬기를 비롯해 해군 P-3 해상초계기, 공군 FA-50 전투기 등을 동원해 대규모로 실시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