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부에 따르면 통상 성장률을 전망하는 시기보다 한 달 앞당겨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는 가운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하기 위해 모델 등을 돌려보며 검토 중이다.
지난해 말 발표한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정부가 제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4%였다. 당시에도 금융권과 연구기관이 내놨던 전망치를 최소 0.1%p, 최대 0.6%p 웃돌아 '장밋빛 전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1.4%를 기록햇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4분기의 -3.3%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수출과 투자 감소로 2분기 마이너스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전체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로 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2008년 금융위기 여파가 영향을 줬던 2009년 2월,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조정했다. 실제 2009년 경제성장률은 0.8% 플러스 성장했다.
지난달 이후 국내외 주요 경제전망기관들이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 안팎으로 수렴한다.
지난 14일 수정경제전망을 내놓은 한국금융연구원은 코로나19의 수요·공급 동시 충격으로 우리 경제가 급격히 위축돼 올해 경제성장률이 -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6일 0.3%를 예상했다.
국제기구나 해외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하는 기관들도 적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14일 -1.2%를 예상했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4월 말 기준 주요 해외 IB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0.9%였다.
한국은행과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어느 정도로 하향조정할지도 관심사다.
KDI는 오는 20일 2020년 상반기 경제전망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예정이며 한은은 28일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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