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년 다시 회복 성장세…"한국 기업 두각 보일 것"

2020-05-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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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코로나19로 전세계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이 다소 침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년부터는 다시 회복돼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앞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1위 업체는 폭스바겐(전기차)·LG화학(배터리)이 꼽혔다.

SNE리서치는 14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차세대 이차전지 세미나 2020(NGBS 2020)'에서 올해 전세계에서 423만대의 전기차가 판매돼 지난해(505만대)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생산공장 가동 중단과 전기차 수요 감소 등의 영향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144만대, 유럽 지역이 102만대, 북미 지역이 63만대, 기타 지역이 112만대가 판매돼 전 지역이 지난 분기 대비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전세계에서 전기차 판매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에는 2187만대, 2030년에는 4766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익환 SNE리서치 수석연구원(부사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악영향을 받겠지만 장기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정상적으로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10년 후에는 전기차 생산업체의 지형도가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전세계 전기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하이브리드차) 판매 예상치는 도요타(117만대)가 독보적 1위고 폭스바겐(28만대)은 르노·테슬라·현대기아차 등 2위권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2030년에는 폭스바겐(639만대)이 도요타(547만대)와 테슬라(337만대)를 앞서 전세계 전기차 1위 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 부사장은 "지금은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리드하지만 폭스바겐은 전기차 사업을 올해 본격 확대했다"며 "(폭스바겐은) 기존 판매 베이스가 워낙 커서 이를 전기차로 전환하면 2~3년 안에 테슬라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여기에 공급되는 배터리 시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배터리 공급량이 434기가와트시(GWh)로,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예상치(507GWh)보다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은 635GWh로 회복되고, 2030년에는 2985GWh의 배터리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업계에선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전세계 배터리 공급량 434GWh 중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한국 업체들이 총 98GWh를 공급할 전망이다. 2030년에는 총 904GWh로 10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 부사장은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공급량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 업체들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공장 증설 등을 당초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좌측)과 LG화학 직원들이 배터리를 살펴보고있다. 사진=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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