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항공기 인도 건수는 6대에 그치면서 대규모 파업을 겪었던 2008년 이후 가장 적었다. 올해 총 인도된 항공기는 56대뿐이다. 보잉은 항공기 판매액 대부분을 인도할 때 받기 때문에 인도 건수는 보잉의 재정에 특히 중요하다고 CNN은 12일(현지시간) 짚었다.
보잉과 세계 여객기 제조산업 양대축을 형성하고 있는 유럽의 에어버스는 그나마 사정이 낫다. 4월에 항공기 9대를 수주 받았고, 14대를 인도했다. 에어버스 역시 항공업 마비로 인한 주문 취소에 시달리고 있지만 올해 299대 순주문을 확보했다.
잇따른 추락사고를 낸 보잉의 주력기 737맥스 인도가 지난해 3월부터 중단된 가운데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항공업이 얼어붙는 상황이 겹치면서 보잉의 위기가 심화하는 양상이다.
그는 "9월 경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이다"라면서 "항공 여행이 늘어나더라도 100%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25%도 어려울 수도 있다. 아마 올해 연말에는 50% 정도 회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되찾으려면 3~5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보잉은 올해 1분기(1~3월) 6억4100만 달러(약 7813억원) 손실을 보고하면서 직원 10%(약 1만6000명)에 대한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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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