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티볼리·코란도 '리스펙'...인포콘으로 똑똑해진 달리는 '지식인'

2020-05-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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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와 코란도에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인포콘'을 신규 적용한 '리스펙' 모델을 지난달 각각 선보였다. 가격 인상은 최소화하면서 안전 및 편의 옵션을 대폭 확대해 가성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최근 티볼리와 코란도 리스펙 모델을 왕복 92㎞ 구간에서 번갈아 시승해봤다. 먼저 차량 디자인은 코란도의 경우 전고가 10mm 정도 높아진 것 외에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 원격 시동·에어컨 히터 작동, 음성 인식 등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포콘'을 새로 추가한 모델이어서 기능을 체험하는 데 중점을 둬 시승을 진행했다. 인포콘은 LG유플러스, 네이버 등 파트너사들과 공동으로 개발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다. 

시승하기 전에 쌍용차의 인포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으로 시동을 걸어봤다. 주차장에서 300m가량 떨어진 거리였지만, 시동은 물론 실내 온도 조절 등 차량 통제가 손쉬웠다. 차량에 탑승해 스티어링 휠 안쪽에 위치한 내비게이션 버튼을 누른 뒤 "이진상회로 가줘"라고 말하자 인포콘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몇 번째 경로로 갈지 물었다. 마치 개인비서와 대화를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인포콘 서비스의 백미는 네이버의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를 기반으로 한 지식검색 기능이었다. 동급 모델이 음성 인식을 통한 차량 제어에 그친 반면, 쌍용차는 네이버와의 제휴를 통해 검색 기능을 통째로 차량에 옮겨놓은 것처럼 업그레이드됐다. 그야말로 달리는 '지식인' 서비스인 셈이다. 음성인식 검색 기능은 주변 맛집 정보, 관광지 정보는 물론, 주식 시세나 아파트 시세 등 네이버가 제공하는 정보라면 전부 담아냈다.

차량이 막히는 구간에서는 "주변 맛집을 찾아줘"라고 주문하자 내비게이션 화면에 맛집 리스트가 검색됐다. 해당 장소로 이동하고 싶어 음성으로 '○○번째로 가줘' 라고 말하자 내비게이션이 알아서 목적지를 변경해준다. 마스크를 끼고 말해도 음성인식 및 자연어 처리가 매끄러웠다.  

막히는 구간에 진입하자 다양한 질문을 던져봤다. 특히 최근 손실을 보고 있는 주식 종목의 실시간 가격을 물어보자, 차량은 똑똑하게 주식정보도 제공해줬다. 실시간 주식 정보를 차량과 주고받을 수 있으니 지루할 틈이 없었다. 또한 음성인식으로 문자를 보낼 수도 있다. "쌍용차 팀장님에게 막힌다고 문자좀 보내줘"라고 하자 음성인식 기능으로 바로 문자가 전달됐다.

음악재생 기능도 한층 스마트해졌다. 동급 모델이 곡명이나 가수명을 제시해야 했던 것에 반해 "졸릴 때 듣는 음악 틀어줘", "비올 때 좋은 음악 틀어줘" 등의 요청도 정확하게 인식했다. 지니뮤직과 연계해 재생리스트를 공유하는 것이다. 음악재생 기능을 사용하려면 월 8800원의 사용료를 내야 한다. 이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큰 부담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안전 기능의 경우 중앙차선 유지보조(CLKA), 차선 유지보조(LKAS), 전방 추돌경보(FCWS) 등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특히 사고로 에어백이 터지면 인포콘 상담센터로 자동 연결돼 긴급 출동이 이뤄지는 서비스가 업계 최초로 10년 무상제공된다. 

이번에 시승한 두 모델에는 최고출력 163ps/5500rpm, 최대토크 26.5㎏·m/1500~4000rpm의 성능을 발휘하는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이 각각 적용됐다. 특히 티볼리 가솔린 모델은 SUV 가운데 유일하게 제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받아 혼잡통행료와 공영·공항주차장 이용료를 50~60% 감면받을 수 있다. 리스펙 티볼리 가솔린 모델은 1640만∼2035만원, 디젤 모델은 2019만∼2055만원이다. 리스펙 코란도 가솔린 모델의 경우 2197만∼2831만원이고, 디젤 모델은 트림별로 163만원을 추가하면 된다.
 

티볼리 [사진 = 쌍용자동차 제공 ]

 

티볼리 리스펙(좌), 코란도 리스펙(우)[사진 = 쌍용자동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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