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드론으로 ‘원유저장탱크’ 검사...안전·시간·비용 ‘1석3조’

2020-05-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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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1년까지 검사예정 탱크 30기에 도입

검사비, 약 9억원→5000만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

장충체육관이 통째로 들어갈 만한 높이 86m의 원유저장탱크 검사를 사람 대신 드론이 하는 시대가 열렸다.

SK에너지는 13일 핵심 생산거점인 울산콤플렉스(이하 울산CLX)의 원유저장탱크 점검에 드론 검사기법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SK에너지가 최근 밝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3대 전략의 일환인 스마트 플랜트(Smart Plant) 과제가 성과를 낸 셈이다. 

SK에너지가 울산CLX 원유저장탱크 정기검사에 드론을 도입함으로써 △육안검사 대비 검사 정확도 향상 △높은 곳에 사람이 올라가지 않아도 되는 안전성 확보 △탱크 전체를 감싸던 임시가설물 설치 없이도 되는 시간과 비용 절감 등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통상 75만 배럴 규모 원유저장탱크의 검사비용은 기당 최대 1억원이 들었으나, 드론을 활용하면 200~300만원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검사가 예정된 탱크 30기에 대한 검사비용이 약 9억원에서 5000만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사주기 단축으로 인해 두배 이상으로 증가한 검사 물량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성과이다.

이번 드론 검사 기법을 주도한 최혁진 SK에너지 검사2유닛 과장은 “드론 검사 도입은 그동안 안전 문제로 당연히 안된다고 여기던 것을 관련 부서가 애자일(민첩)하게 움직여 근본부터 다시 파헤쳐 해결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 성과”라면서 “이후에는 환경오염을 야기시킬 수 있으나, 확실한 검사방법이 없었던 해상 파이프설비 등 SK 울산CLX 내 설비 검사에 드론 활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드론을 활용해 SK울산CLX 원유저장탱크 정기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SK에너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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