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 조사대상을 클럽과 주점 9곳으로 대폭 확대했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지난 2일 서대문구 21번 확진자(20대 남성)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메이드(클럽)'에 대해서는 방명록을 입수, 방문자 1410명 중 1094명(78%)에게 전화(858명) 또는 문자(236명)로 외출 자제, 코로나19 검사 등을 안내했다. 전화번호 허위기재 등으로 연락이 닿지 않는 316명(22%)은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 자료를 추가로 조사한다.
이 외 전북 20번 확진자(30대 남성)가 5일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더 파운틴(주점)'에 대해서도 방문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용산구는 앞서 4월 30일~5월 5일 간 코로나19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클럽·주점 5곳(킹클럽, 트렁크, 퀸, 소호, 힘) 방문자 5517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쳤다.
이 중 연락이 닿지 않았던 1982명에 대해서는 추가로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조사, 명단 1289명(기존 명단에서 중복자 제하고 629명)을 확인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안내했다. 동행자도 파악 중이다. 나머지 전화불통자는 경찰과 조사를 함께한다. 용산구는 12일 관련 명단을 경찰에 보냈다.
외국인에 대한 홍보도 강화했다. 용산구는 지난 11일 주한 외국대사관 144곳에 긴급안내문을 발송했으며 이태원 및 해방촌(용산2가동) 일대 외국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도 관련 사항을 게시했다.
용산구와 별도로 서울시는 12일 통신사로부터 4월 24일~5월 6일 확진자 주요 동선에 포함된 이태원 일대 17개 기지국 접속자 1만905명 명단을 확보, 이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서울시는 기지국 명단과 기 확보된 명단을 대조, 전화불통자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검사는 서울시 방침에 따라 무료로 이뤄진다. 이태원 방문 사실만 알리면 '특정 클럽' 방문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다. 그래도 신분 노출이 걱정되면 본인 연락처만 쓰고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4월 24일~5월 6일 기간 중 이태원 일대 클럽·주점 방문자는 증상유무 상관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달라"며 "빠른 시일 내 상황이 안정될 수 있도록 구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