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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교향악단의 무관중 연주회를 알리는 공연안내 포스터. [사진=울산남구청 제공]
관람객 없는 관현악 연주회가 ‘무대’에 오른다.
순위를 매기기 위해 중계권료에 의지한 채 어쩔 수 없이 무관중 경기를 여는 일부 프로스포츠 경기를 빼고는 유례없는 진풍경이다. 이 '퍼스트 콘서트'의 연주단은 울산 남구 구립교향악단이고, 무대는 유튜브와 구청홈페이지가 된다.
이 온라인 음악회는 남구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민들에게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한동안 악기를 놓은 지역예술인들에 힘을 북돋아 주기 위해 마련한 새로운 시도다.
‘무관람객’으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에는 이태은 상임지휘자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남수진(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35 제1악장)이 출연한다.
베이스 박기범은 프렌켈의 ‘백학’과 최진의 ‘시간에 기대어’를 선보이는 등 여러 문화예술인들이 출연해 무대 위에 클래식의 품격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름답고 경쾌한 음악으로 관중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질 이번 공연은 현장 공연 못지않은 현장감을 온라인으로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온라인 공연은 오는 6월 ubc방송 ‘지금 무대의 선’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김석겸 울산 남구청장 권한대행은 “이번 공연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인에 힘이 되길 바라며, 주민들에게도 모처럼 감성을 일으키는 문화 충전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